[박은정 / 경기 광명시 : 배우자는 (정치 성향이) 비슷한 게 좋지 않나…. 같이 항상 뉴스를 보거나 할 텐데 그럴 때 의견이 갈리면 서로 마음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….]
[김정이 / 서울 가양동 : (저랑) 같은 생각을 많이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얘기하는 편이에요. 저도 사위가 있고 며느리도 있고 한데 대화를 하다 보면 어른들 말을 들었으면 (좋겠죠.)]
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고, 끼리끼리 모이는 건 본성 같은 것입니다.
하지만 정치의 역할 중 하나가 '사회 통합'이란 점을 떠올려 보면,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배척하는걸 당연하게만 여길 수는 없습니다.
믿고 싶은 것만 믿게 만드는 유튜브.
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독한 말들.
이 같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이번 선거 양상이, 유권자들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?
다른 정당 지지자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습니다.
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서로에게 준 점수는 1~2점대.
극도의 비호감을 보였습니다.
정치 성향이 다르면 직장 동료나 이웃, 친구 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관계들로 이뤄진 우리 일상에 정치가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본 건,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.
[이재묵 /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: (정서가)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사고 체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고, 진영대립과 사회갈등이 고조되면서 정치의 공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. 세대간의 갈등도 (조사에서) 나오잖아요. 60대 이상하고, 40~50대, 20대가 각각이 걸어온, 느끼는 정치 사회학된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우리나라만의 특수성도 작용하겠죠.]
정치색은, 배우자 고르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.
지지 정당이 다른 이성과 결혼할 수 없다는 유권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.
배우자는 물론, 며느리나 사위 등 가족 모두 같은 정치 성향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
이렇게 유권자들이 '정치적 다름'을 거부하는 첫 번째 원인은 정치권에 있습니다.
지역주의, 색깔론, 최근 들어 나타난 근거 없는 세대론까지.
유권자를 갈라쳐 득표하려는 정치공학이,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.
[배철호 /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: 역대 다른 선거보다 진영 정치, 진영 대결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. 갈등을 중재, 조정해... (중략)
YTN 신지원 (kimjh0704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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